2023년 4월 13일 목요일, 파주페이로 편의점에서 산 삼각김밥과 어제 주문하고 덜어둔 생그라나 순살을 비며 맛있게 저녁을 먹었다. 시간적 여유가 좀 있어서 방 청소를 간단하게 했다. 그리고 운동복으로 갈아 입고 이온음료 사가지고 체육관으로 걸어갔다.
요 며칠 미세먼지 때문에 공기가 정말 안좋다. 마스크를 좀 내려 빠르게 걸어가고 싶어도 골로갈 것 같아 쓰고 빠르게 걸었더니 숨이 찼다. 오늘은 고스트 러너(Ghost runner)페이스가 13'51 /km 로 생각보다 빠르지 않았다. 그래서 406m 앞서 먼저 도착했다.
안녕하세요. 인사하고 실내 운동화로 갈아신고 윗몸일으키기 기구에 앉아 손 핸드랩을 감았다. 스파링을 하려고 코치님과 상대 선수(?)들도 보호대를 차고 준비하고 있었다. 파주권투체육관은 정말이지 '남자의 향기'가 물씬 난다. 그래서 좋다ㅡ
지금까지 배운 쨉, 원-투, 훅을 어떻게 사용하는지? 그리고 스텝 및 동작들의 연결을 생각하며 링위를 보면서 운동 루틴을 시작했다.
- 줄넘기 3 라운드 : 1000개
- 윗몸일으키기 2 세트: 100번 (1세트: 30 + 20, 2세트: 20 + 20 + 10)
- 제자리 스텝 2 라운드
- 앞뒤 스텝 1라운드
- 쨉, 쨉, 원-투, 원-투 3라운드
오늘은 줄넘기 할 때 발목보단 무릎에 통증이 있는것 같아 찍찍이 압박붕대를 무릎 중심으로 위아래 감고 줄넘기를 했는데 발에 걸리지 않으면서 연속으로 100번 넘게 줄넘기를 했다. 기분이 억수로 좋았다.
루틴 끝내고 샌드백 치려는데 코치님께서 힘 안들어가면서 원-투 잘 되나요? 라고 묻길래 그자리에서 쨉, 쨉, 원-투, 훅을 연결해서 보여 드렸다. (약간 놀란 표정으로) 많이 좋아졌다. 라고 하면서 훅을 더 강하게 치려면 -투에서 어깨를 더 밀어 넣어 보세요. 라고 하셔서 해보니 훅 칠 때 더 쎄진 느낌이 들었다. 탱큐 Sirㅡ
코치님께 피드백 받고 나서 자신감이 충만해져 원-투, 훅으로 샌드백을 치다가 전신 거울 보면서 자세 다듬고 마지막으로 윗몸일으키기를 100번 채우고 12일차 훈련을 마쳤다.
아! 윗몸일으키기 할 때 곧 경기대회 나갈 선수(고등학생 같은데;;)에게 코치님이 옷을 주는데 권투 시합 나 갈 선수 옷이라기 보단 중고등학교 하복 느낌이라 쫌 아쉬었다. 만약 파주시에서 선수에게 지원해준 옷이라면 선수 자신감 업(UP) 을 위해 쫌 멋져 보이는(상남자 스퇄) 옷으로 지원 해주면 좋을것 같다.
12일차 복싱 운동량은 741 kcal 였고 최대 심박수는 151로 하루 총 소모 칼로리가 1589 kcal 였다. 그리고 지방 연소는 25g 이였다.
사가지고 온 이온음료 다 마시고 코치님과 체육관 사람들께 인사하고 집으로 걸어왔다. 복싱한지 약 2주 되었다. 벌써 지방이 쫌 빠진것 같다. 왜냐하면 걸을 때 붕 떠 걷는 것처럼 몸이 가벼우면서 힘들지 않는 느낌이다. 기분이 너무 좋다. 무조건 "감사하다."
퇴근하면서 읽었던 글로 하루를 마무리 해본다.
속에 든 마음만으로 되어지는 게 현대사회는 아니다. 객관적으로 나타나는 증거가 있어야 한다.
그게 곧 행동이다. 백 번을 마음 먹어도 한 번의 행동이 없으면 그것은 없는 거나 마찬가지다.
인정을 받으려면 움직여야 한다. 움직이지 않는 건 무능으로 평가받는게 현대의 객관사회다.
<배짱으로 삽시다>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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