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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7년생 복싱 배우다

복싱 일지 14일차

2023년 4월 18일 화요일, 퇴근하고 집에 도착해 운동복으로 갈아 입고 이온음료 한 통 샀다. 비가 온 뒤라서 공기가 나쁘지 않아 마스크를 턱게 걸치고 체육관으로 걸어갔다.

 

작업 때문에 월요일날 체육관 빠졌더니 오늘 바로 티가 난다.

 

  1. 호흡이 거칠어지고
  2. 발이 무겁다.
  3. 쉴까?라는 생각이 든다.

그래서 복싱을 배우고 싶었던 첫 마음을 느끼며 걸었더니 기분이 좋아진 채로 체육관에 도착했다. 오늘 고스트 러너(Ghost runner)페이스는 11'35 /km 였고 거리 차는 342m로 내가 앞섰다.

고스트 러너와 거리 차

 

 

안녕하세요. 인사하고 실내 운동화로 갈아신고 윗몸일으키기 기구에 앉아 손 핸드랩을 감고 운동 루틴을 줄넘기부터 시작했다.

 

  • 줄넘기 3 라운드 : 1000개 
  • 윗몸일으키기 2 세트: 100번 (1세트: 30 + 20, 2세트: 15 + 15 + 20)
  • 제자리 스텝 1 라운드
  • 앞뒤 스텝 1라운드
  • 쨉, 쨉, 원-투, 훅 스텝 3라운드 

루틴 끝내자마자 코치님이 미트 칠거니까 글러브 끼세요.라고했다. 전신거울 보면서 자세 확인하는데 체육관 1주 차 때 원-투 자세 영상 찍어준 분이 봉 미트를 가지고 오셔서 잡아 주었다. 처음엔 어? 하면서 어리둥절 했지만 일단 시작했다. 쨉과 원-투, 훅 미트를 연속으로 치고 숨을 고르고 있을 때 코치님이 짧은 봉 미트를 가지고 쨉부터 원-투, 훅 미트를 다시했다. 너ㅡ무 힘들었다.

 

호흡도 거칠어졌고 힘들다보니 모든 스텝과 자세가 엉망이라는걸 느꼈지만 몸이 따라주질 않았다. 코치님이 어깨 힘빼세요. 허리 더 돌리세요. 오른발 뒤꿈치 더 올리시고요.라며 계속 피드백을 주는데 귀에 들어오지 않았다. 훈련 전 미트 잡아주셨던 분이 영상 찍어 주겠다고 하셨고 코치님은 그 영상을 보면서 어디가 잘못되었는지 확인 해보세요. 하시고 미트 훈련을 마쳤다.

 

영상을 통해 눈에 보이는 문제점을 확인했다. 다시봐도 너무 창피하다. 이 창피함을 거름삼아 빨리 성장하자.

 

  1. 원-투 때 팔이 무겁게 보이면서 뻣뻣하다.
    -> 어깨 힘 빼라고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는 것 같다.
  2. 원-투 주먹 위치가 제멋대로다.
  3. 원-투 후, 얼굴 가드를 안 하고 있다. 
  4. 오른발 뒤꿈치를 안 올린다.
  5. 허리를 사용 안 해서 오른발 방향이 안쪽으로 안 돌아 간다.  

거의 4주간 운동한건 뭐지? 라는 생각에 멘붕이 왔고 어깨 힘 빼라는 의미가 무엇인지? 그리고 어떻게 힘을 빼는지가 궁금했다.


전신거울 보면서 원-투 연습 하는데 어깨 힘을 어떻게 빼야할지 여전히 감을 못잡았다. 체육관에서 운동하는 땡베 학생에게 물어보니 어깨 힘 빼는거 때문에 고생을 많이 했다고 하면서 자기가 알고 있는 방법(6가지 동작 1세트)을 알려주었다. 글로 표현하기가 어렵지만... 

  • 아령(0.5 kg) 잡은 손(안쪽)은 정면을 향하고 팔은 옆으로 들어올려 두손이 마주치게하고 제자리로 돌아가는 동작 1분
  • 아령(0.5 kg) 잡은 손(안쪽)은 정면을 향하고 팔을 옆으로 명치까지 올려 양팔을 앞으로 오면서 부딪치는 동작 1분 
  • 아령(0.5 kg) 잡은 손등을 정면을 향하고 팔을 옆으로 명치까지 올려 아령잡은 손등을 작은 원으로 돌리는 동작 1분
  • 아령(0.5 kg) 잡은 손(바닥)은 정면을 향하고 팔을 옆으로 명치까지 올려 아령잡은 손을 작은 원으로 돌리는 동작 1븐
  • 아령(0.5 kg) 잡은 두 손을 마주보며 앞으로 나란히 자세에서 팔을 옆으로 폈다가 다시 돌아오는 동작 1분
  • 아령(0.5 kg) 잡은 두 손을 90도로 꺽어 가슴까지 올린 후 한 팔씩 번갈아 가며 머리 위쪽으로 쭉 펴는 동작 1분

나머지 한개 동작*은 기억이 안 난다. 만나서 다시 물어 봐야겠다. 그리고 땡베 학생 말고 다른 분은 원-투 1000번 연습하면 어깨 힘 빠진다고 했다. 

 

* 4월 20일, 체육관에서 만나 기억 안 난 동작 묻고 글을 추가 했다.

 

14일차 복싱 운동량 853 kcal 였고 하루 총 소모 칼로리가 1742 kcal 였으며 지방 연소는 23g 이였다.

복싱 14일차 운동량

 

 

글러브 벗고 붕대 풀고 사가지고 온 이온음료 다 마시고 땡베 학생과 인사 나누고 체육관을 나왔다.

 

걸어오면서 든 생각은 지금까지 배운 스텝과 자세가 잘 못 되었는가? 아니면 어깨 힘만 빼면 해결 되는 문제인가?를 생각하면서 걷다보니 답답했다. 내일 코치님께 어깨 힘 땐다는 의미가 무엇인지 물어 봐야겠다. 오늘 묻고 싶었는데 급하게 어디를 가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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