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4월 18일 화요일, 퇴근하고 집에 도착해 운동복으로 갈아 입고 이온음료 한 통 샀다. 비가 온 뒤라서 공기가 나쁘지 않아 마스크를 턱게 걸치고 체육관으로 걸어갔다.
작업 때문에 월요일날 체육관 빠졌더니 오늘 바로 티가 난다.
- 호흡이 거칠어지고
- 발이 무겁다.
- 쉴까?라는 생각이 든다.
그래서 복싱을 배우고 싶었던 첫 마음을 느끼며 걸었더니 기분이 좋아진 채로 체육관에 도착했다. 오늘 고스트 러너(Ghost runner)페이스는 11'35 /km 였고 거리 차는 342m로 내가 앞섰다.
안녕하세요. 인사하고 실내 운동화로 갈아신고 윗몸일으키기 기구에 앉아 손 핸드랩을 감고 운동 루틴을 줄넘기부터 시작했다.
- 줄넘기 3 라운드 : 1000개
- 윗몸일으키기 2 세트: 100번 (1세트: 30 + 20, 2세트: 15 + 15 + 20)
- 제자리 스텝 1 라운드
- 앞뒤 스텝 1라운드
- 쨉, 쨉, 원-투, 훅 스텝 3라운드
루틴 끝내자마자 코치님이 미트 칠거니까 글러브 끼세요.라고했다. 전신거울 보면서 자세 확인하는데 체육관 1주 차 때 원-투 자세 영상 찍어준 분이 봉 미트를 가지고 오셔서 잡아 주었다. 처음엔 어? 하면서 어리둥절 했지만 일단 시작했다. 쨉과 원-투, 훅 미트를 연속으로 치고 숨을 고르고 있을 때 코치님이 짧은 봉 미트를 가지고 쨉부터 원-투, 훅 미트를 다시했다. 너ㅡ무 힘들었다.
호흡도 거칠어졌고 힘들다보니 모든 스텝과 자세가 엉망이라는걸 느꼈지만 몸이 따라주질 않았다. 코치님이 어깨 힘빼세요. 허리 더 돌리세요. 오른발 뒤꿈치 더 올리시고요.라며 계속 피드백을 주는데 귀에 들어오지 않았다. 훈련 전 미트 잡아주셨던 분이 영상 찍어 주겠다고 하셨고 코치님은 그 영상을 보면서 어디가 잘못되었는지 확인 해보세요. 하시고 미트 훈련을 마쳤다.
영상을 통해 눈에 보이는 문제점을 확인했다. 다시봐도 너무 창피하다. 이 창피함을 거름삼아 빨리 성장하자.
- 원-투 때 팔이 무겁게 보이면서 뻣뻣하다.
-> 어깨 힘 빼라고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는 것 같다. - 원-투 주먹 위치가 제멋대로다.
- 원-투 후, 얼굴 가드를 안 하고 있다.
- 오른발 뒤꿈치를 안 올린다.
- 허리를 사용 안 해서 오른발 방향이 안쪽으로 안 돌아 간다.
거의 4주간 운동한건 뭐지? 라는 생각에 멘붕이 왔고 어깨 힘 빼라는 의미가 무엇인지? 그리고 어떻게 힘을 빼는지가 궁금했다.
전신거울 보면서 원-투 연습 하는데 어깨 힘을 어떻게 빼야할지 여전히 감을 못잡았다. 체육관에서 운동하는 땡베 학생에게 물어보니 어깨 힘 빼는거 때문에 고생을 많이 했다고 하면서 자기가 알고 있는 방법(6가지 동작 1세트)을 알려주었다. 글로 표현하기가 어렵지만...
- 아령(0.5 kg) 잡은 손(안쪽)은 정면을 향하고 팔은 옆으로 들어올려 두손이 마주치게하고 제자리로 돌아가는 동작 1분
- 아령(0.5 kg) 잡은 손(안쪽)은 정면을 향하고 팔을 옆으로 명치까지 올려 양팔을 앞으로 오면서 부딪치는 동작 1분
- 아령(0.5 kg) 잡은 손등을 정면을 향하고 팔을 옆으로 명치까지 올려 아령잡은 손등을 작은 원으로 돌리는 동작 1분
- 아령(0.5 kg) 잡은 손(바닥)은 정면을 향하고 팔을 옆으로 명치까지 올려 아령잡은 손을 작은 원으로 돌리는 동작 1븐
- 아령(0.5 kg) 잡은 두 손을 마주보며 앞으로 나란히 자세에서 팔을 옆으로 폈다가 다시 돌아오는 동작 1분
- 아령(0.5 kg) 잡은 두 손을 90도로 꺽어 가슴까지 올린 후 한 팔씩 번갈아 가며 머리 위쪽으로 쭉 펴는 동작 1분
나머지 한개 동작*은 기억이 안 난다. 만나서 다시 물어 봐야겠다. 그리고 땡베 학생 말고 다른 분은 원-투 1000번 연습하면 어깨 힘 빠진다고 했다.
* 4월 20일, 체육관에서 만나 기억 안 난 동작 묻고 글을 추가 했다.
14일차 복싱 운동량은 853 kcal 였고 하루 총 소모 칼로리가 1742 kcal 였으며 지방 연소는 23g 이였다.
글러브 벗고 붕대 풀고 사가지고 온 이온음료 다 마시고 땡베 학생과 인사 나누고 체육관을 나왔다.
걸어오면서 든 생각은 지금까지 배운 스텝과 자세가 잘 못 되었는가? 아니면 어깨 힘만 빼면 해결 되는 문제인가?를 생각하면서 걷다보니 답답했다. 내일 코치님께 어깨 힘 땐다는 의미가 무엇인지 물어 봐야겠다. 오늘 묻고 싶었는데 급하게 어디를 가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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