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4월 19일 수요일, 퇴근하고 지하철 안에서 굽네 고추바사삭을 주문했다. 주문한지 1시간 30분이 넘었는데 치킨이 오지 않아 매장에 전화했더니 연락이 계속 안 되었다. 요기요 CS 파트로 전화를 해 여차저차해서 이런 상황인데 어떻게 해야 하냐?라고 물었다. 확인하고 연락을 주겠다고 해서 또 기다렸다.
운동하러 가야 하는데 이게 뭔 일2고 참말로ㅡ
결국은 주문 취소가 돼 서둘러 체육관으로 걸어 갔다. 고스트 러너(Ghost runner)페이스가 11'48 /km 로 나보다 65m 뒤쳐졌다.
안녕하세요. 인사 후에 실내 운동화로 갈아신고 윗몸일으키기 기구에 앉아 손 핸드랩을 감았다. 체육관에서 못 보든 분들(여성 2명과 남성 1명)이 순서대로 짧은 봉 미트 훈련을 하고 있었다. 링 옆 구석탱이로 가서 운동 루틴을 시작했다.
- 줄넘기 3 라운드 : 1000개
- 윗몸일으키기 2 세트: 100번 (1세트: 30 + 20, 2세트: 20 + 15 + 15)
- 제자리 스텝 1 라운드
- 쨉, 쨉, 원-투, 훅 5라운드
전신 거울 보면서 스텝 연습 할 때
코치님이 어깨 힘 많이 빠졌습니까?라고 묻길래 "어깨 힘을 뺀다는게 무슨 뜻이며?" 추가로 얼굴 가드를 하면 어깨와 팔에 힘이 들어간다. 라고 질문에 질문으로 답을 했다.
가드 할 땐 팔을 안쪽으로 당겨 팔에만 힘을 주면 된다는 말을 하고 잠시 음... 하더니, 어깨 힘을 뺀다는 느낌은 아이들 땡깡(표준: 떼 쓰다) 부릴 때 팔이 앞, 뒤 좌우로 나가는게 어깨 힘빼라는 느낌과 같다.라고 했다.
느낌은 알겠는데 여전히 어렵다. 그래서 그 느낌으로 전신거울 보면서 연습하다가 알게된 사실은 허리를 사용하니까 원-투 스텝에서 자연스럽게 발 모양이 안쪽으로 꺽이고 훅 스텝에서는 다시 발 모양이 원래대로 돌아오는 것이다. 스텝이 그렇게 되니까 팔에 뻣뻣함도 많이 빠진것 같았다.
코치님께 가서 스텝 과 자세를 해볼테니 확인 해달라고 했다.
오! 많이 괜찮아졌다. 라고 하면서 미트를 치자.라고 해서 연속으로 원-투, 훅, 투 미트 훈련을 했다. 미트 친 것처럼 샌드백 치라고 하시고 미트 훈련을 마쳤다. 어제 받은 멘붕 상태가 많이 회복 돼 기분이 좋다.
샌드백으로 다 치고 오늘 운동을 마쳤다. 15일차 복싱 운동량은 676 kcal 였고 하루 총 소모 칼로리가 1474 kcal 였으며 지방 연소는 22g 이였다.
글러브 벗고 붕대 풀고 사가지고 온 이온음료 다 마시고 손 붕대 풀면서 이번주 시합 학생에게 경기가 언제냐고 물었더니 일요일에 한다고 했다. 전국 모든 중고등 학생들이 모여 시합을 하는데 좋은 결과가 있기를 응원해본다.
코치님과 체육관 사람들과 인사 나누고 집으로 걸어왔다.
어깨 힘 빼는거 때문에 고민하면서 걸었던 어제 이 길이 오늘은 마냥 가벼운 마음으로 걷는 나를 보며 '일희일비' 하지 말자.고 스스로 다짐하며 하루를 마무리 한다.
겁먹지 말자.
두려움 앞에 겁먹지 말자.
왜 두려운지 그 이유가 무엇인지 찾자.
지금까지 충분히 겁먹고 살아왔잖아.
이젠... 그러지 말자.
겁먹지 말자.
도전 해보고 안되면
또 도전하고
그렇게 시원하게 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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